대한민국 SW 밸류업에서 기회 모색해야 [심호성의 K-오픈소스]

심호성 부회장,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


6월 3일부터 격주 월요일 '심호성의 K-오픈소스'를 연재합니다. 'K-오픈소스'는 한국 주도로 세계에 나아가고, 다양한 산업과 지역에 실용적으로 연계되며, 인공지능(AI) 및 공급망 체계 등 새로운 소프트웨어(SW) 개발문화에 기여하는 오픈소스 전략개념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KOSSA)는 ▲K-오픈소스 포럼(전문가-기업-지역 협력)  ▲K-오픈소스X(산업과 오픈소스가 만나는 국제행사) ▲오기정닷컴(오픈소스 기업·정보 제공) ▲KOSSA OSPO(교육·컨설팅)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SW 밸류업(Value up)을 위한 이러한 활동의 경험을 나누고자 'K-오픈소스' 기업과 전략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정부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2024년 2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질서 확립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도에 기업의 자율적인 노력을 더해 신뢰와 가치를 제고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기업과 경제의 큰 발전을 기원한다. 

다만 ‘소프트웨어(SW)가 세상을 삼키고 있는’ 이 시대에, 기업의 자산과 서비스 대부분의 가치 구현을 책임지는 SW도 밸류업에 포함시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고 투명하며 자율적으로 개선하는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될 것이다.

SW 분야에도 코리아디스카운트 현상이 있을까. 우선 글로벌을 살펴보자.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팹4(Fab Four. 엔비디아, MS, 아마존, 메타)는 모두 SW 기업이다. 인텔-퀄컴-구글은 연합해 AI 개발 플랫폼을 추진 중이고, 메타-MS-아마존은 오버추어맵재단(Overture Maps Foundation)을 설립해 지도데이터를 주도하고 있다.

SW를 통해 가치를 높이고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인데, 여기에는 한국기업들이 꼭 주목해야 할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소스코드를 공개해 개발자와 사용자를 모으고, 기술 우위를 재빨리 점하며 플랫폼의 지위에 오르는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글로벌 탑티어들을 사례로 든 것이지, 대부분의 글로벌SW 공급-사용 기업들은 이 방식을 주도하거나 참여함으로써 혁신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오픈소스 이슈와 MS 주가 변화 / 공개소프트웨어협회
오픈소스 이슈와 MS 주가 변화 / 공개소프트웨어협회


2024년 1월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The Value of Open Source Software' 리포트를 통해 SW 생태계 활용율이 96%에 이르게 된 오픈소스 SW의 가치를 평가했다. 만드는 비용인 공급 측면으로는 약 5조원인데 반해 효과인 수요 측면으로는 약 1경원으로 추산되며, 오픈소스가 기업에 미치는 막대한 경제적 영향과 절감효과가 있다고 리포트는 강조했다.

이와 비교해, 2022년 한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오픈소스 시장규모는 3380억원으로 조사됐다. 대개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1~2%를 차지하는 산업치를 기준으로 삼지 않더라도, 이 엄청난 가치 차이에서 두 개의 ‘SW 코리아디스카운트’를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오픈소스를 쓰고 있는데도 밝혀지지 않는 영역이 많이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SW 저작권준수 상의 문제 등은 당연하고, 위에서 밝힌 ‘오픈소스만의 혁신적인 가치가 발휘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SW밸류업이 시급한 시점이다. [더 보기]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