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부터 격주 월요일 '심호성의 K-오픈소스'를 연재합니다. 'K-오픈소스'는 한국 주도로 세계에 나아가고, 다양한 산업과 지역에 실용적으로 연계되며, 인공지능(AI) 및 공급망 체계 등 새로운 소프트웨어(SW) 개발문화에 기여하는 오픈소스 전략개념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KOSSA)는 ▲K-오픈소스 포럼(전문가-기업-지역 협력) ▲K-오픈소스X(산업과 오픈소스가 만나는 국제행사) ▲오기정닷컴(오픈소스 기업·정보 제공) ▲KOSSA OSPO(교육·컨설팅)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SW 밸류업(Value up)을 위한 이러한 활동의 경험을 나누고자 'K-오픈소스' 기업과 전략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COVID-19)는 우리 사회와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 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이오 분야의 급성장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달성한 시장 규모에 비해 그 기반이 되는 IT 기술지원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주목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뭉쳐 만든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젝사젠(Juxtagene)이다.
“2035년에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이 4조 달러(약 5200조원)까지 확대된다고 합니다. 국내 바이오 산업도 생산규모를 200조원으로 끌어올리려 정책적 육성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프라 소프트웨어의 기반 기술과 활용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박문식 대표는 바이오 기업의 기술서비스를 하면서 이런 간극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어느 날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2014년부터 8년 동안 국가 연구과제를 함께 해 온 HPC(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집단지성으로 해결해 보기로 한 것이다. 게다가 그 과제는 오픈소스로 개발한 터라 참여자 대부분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오픈소스 개발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BT, IT 전문가들도 합류시켰다.
유전체 분석 등 바이오산업에 HPC가 필요한 환경이 늘어나지만 구축과 운영 모두 어렵고 전문인력도 적은 현실에 주목하고 이 분야를 첫번째 비즈니스 타깃으로 삼았다. 산학연의 다양한 개발자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기에, 공개SW협회(KOSSA)에 운영지원을 받기로 했다. 2022년에 협회에 ‘디지털바이오분과’를 개설하고 첫번째 프로젝트 ‘마에스트로(Maestro)’를 시작했다. HPC 시스템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한 특별한 스케줄러와 적절한 컴퓨팅 자원 사이즈를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마에스트로(Maestro) 서비스 구성 요소 / 젝사젠>
복잡하고 긴 파이프라인, 각 단계별 사용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산출되는 대용량 데이터, 이를 분석하기 위한 HPC 시스템 구축과 운영 기술의 어려움들이 바이오 업계 뿐만 아니라 유사한 HPC 워크로드를 운영하는 업계가 당면한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젝사젠에서는 오픈소스 마에스트로 서비스를 기반 솔루션으로 제안하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컨테이너 기반 HPC 워크로드 오케스트레이션을 제공하는 프레임워크다.
시스템 관리자가 바이오 개발자의 요구 사항을 받아 바이오 애플리케이션 실행 환경을 세팅하고, 바이오 개발자는 터미널을 통해 HPC 시스템에 접속해(워크로드 스케줄러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마에스트로는 컨테이너 기반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을 HPC 시스템에서 실행하게 해 준다. 컨테이너 기반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은 온프레미스 HPC 시스템과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매끄럽게 작동하기 때문에 온프레미스 시스템에 가용한 리소스가 없거나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HPC VM(가상머신)을 할당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게 해 준다...[더 보기]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