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부터 격주 월요일 '심호성의 K-오픈소스'를 연재합니다. 'K-오픈소스'는 한국 주도로 세계에 나아가고, 다양한 산업과 지역에 실용적으로 연계되며, 인공지능(AI) 및 공급망 체계 등 새로운 소프트웨어(SW) 개발문화에 기여하는 오픈소스 전략개념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KOSSA)는 ▲K-오픈소스 포럼(전문가-기업-지역 협력) ▲K-오픈소스X(산업과 오픈소스가 만나는 국제행사) ▲오기정닷컴(오픈소스 기업·정보 제공) ▲KOSSA OSPO(교육·컨설팅)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SW 밸류업(Value up)을 위한 이러한 활동의 경험을 나누고자 'K-오픈소스' 기업과 전략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사용자 중심 오픈소스 가치로, 함께 만드는 SW 생태계”
SW 밸류업을 위한 'K-오픈소스' 기업·전략 소개 ②큐브리드
큐브리드는 관계형 DBMS(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큐브리드( CUBRID)’ 제품에 대한 개발, 컨설팅 및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90년 초중반부터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사업을 시작해 1997년 국내 최초의 상용 DBMS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08년 '참여·개방·공유'의 가치를 기반으로 오픈소스로 전환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사용자 확산이 성장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2008년 소스코드를 개방하고 오픈소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지난 16년 동안 국내외 35만건 이상의 제품 다운로드와 서비스 계약 고객 기준으로 1500개 이상의 시스템에서 2300여개 DB 인스턴스를 운영 중에 있다.
어찌 보면 큐브리드는 국내 오픈소스 비즈니스가 척박한 시기에 시장에 참여해 인고의 시간을 거친 기업이 아닐까 한다. 2010년대 초반 정부 기관 및 한국공개SW협회와 함께 ‘공개SW 유지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데 동참해 공공부문에서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도입 및 유지관리에 대한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최근에는 조달청에서 공개SW를 위한 다수공급자계약(MAS) 제도를 시행하는데 일조했다. 2023년에 조달청과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디지털서비스몰 공개SW 부문 1호 기업이 됐으며, 처음으로 국방기술품질원에 큐브리드 제품을 조달 공급하기도 했다.
사용자 확산 측면에서는 2011년부터 시작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G-클라우드 인프라의 표준 DBMS로 채택돼 중앙행정기관의 웹서비스 및 업무시스템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매년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구축사업을 통해 노후대개체 및 신규시스템에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또한 공공부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되면서 오픈소스 DBMS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상용 DBMS 제품을 대체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철저한 사용자 중심의 오픈소스 기술개발과 서비스가 큐브리드 생태계를 만들어온 원칙이자 핵심전략”이라고 밝혔다.
큐브리드는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 확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미국에 ' 큐브리드 재단'을 설립했다. CF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미국에 설립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재단으로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컨트리뷰터 확산 등 큐브리드 프로젝트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루마니아 ‘아니아 소프트웨어(Arnia Software)’와 캄보디아 개발자들이 큐브리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 도구인 디비버(DBeaver) 커뮤니티와 협업해 디비버에서 큐브리드를 공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큐브리드 사용자들에게 자체 도구 외에도 다양한 써드파티 DB 관리 도구를 제공해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지원한다.
제품 개발 측면에서 큐브리드는 오라클 호환성을 강화한 큐브리드 11.4 버전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큐브리드 11.4 버전에는 오라클 PL/SQL을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응용 프로그램의 전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정부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큐브리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범 전환사업에 참여해 행안부 정책연구관리시스템과 우정사업본부 민원통합관리시스템 등에 큐브리드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에서 큐브리드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MSP)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더 보기]
2023년 큐브리드 오픈소스 전환 15주년 행사 /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