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오픈소스, 기업 비즈니스와 전략 사례

 

SW중심사회 Vol.133 FOCUS 3 (P.64~P.79)

저자: 심호성 한국오픈소스협회 상근부회장

 

[SW중심사회]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매월 발간하는 전문 매거진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구축을 위한 정책 연구와 산업 동향을 제공하는 Think Tank

SW 정책, 기술 트렌드, 산업 분석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관련 소식 전달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대방어.”

 

유행하는 제철이 있어 그때만 많이 찾는 음식이다. 오픈소스도 이와 같이 이슈가 있을 때만 잠시 부각되어 관심을 끄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올해 1월 중국의 오픈소스 AI 딥시크(DeepSeek)-R1이 발표되자, 또 한 번 오픈소스의 큰 밀물이 들어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키는 것보다 더 빨리 소프트웨어를 삼키고 있다. 우리가 제철 물고기가 아니라 그것을 키워주는 바다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때로는 잔잔하다 큰 물결을 일으키기도 하는 파도를 ‘트렌드·위기’라고 본다면, 파도에 대응하여 방향키로 헤쳐 나가는 우리의 꾸준한 항해를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픈소스를 어떻게 준비하고, 다루고, 돈을 버는지 일목요연하게 알기도 힘들다. 사람 중심으로 좋은 재료를 다루어 만드는 오픈소스를 한두 페이지의 레시피, 이론으로 정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손에 잡히는 오픈소스 비즈니스 방법을 전하고자 다양한 기술과 분야의 오픈소스 전문기업을 조사하게 되었다. 필자는 오랫동안 협회 상근부회장으로, 글로벌 협력 활동을 하며 만나 온 여러 오픈소스 기업 중에서 기술, 사업 분야와 창업 이력 등을 기준으로 Case를 분류하여 다양한 참고가 되도록 선정하였다.

 

[오픈소스 전문기업 비즈니스와 전략 사례]

 

1) 오에스비씨(OSBC)

“글로벌 네트워킹으로 혁신 선점, 오픈소스 방식으로 함께 멀리”

 

오에스비씨(주)(이하 OSBC)는 대한민국 오픈소스 발전을 이끌어 온 기업이다. 2006년 설립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백 개 이상의 고객사에 오픈소스 관리 솔루션 공급과 오픈소스 거버넌스/컴플라이언스 및 보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오픈소스 분야 사업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왔다.

 

OSBC는 다방면에서 오픈소스 관리 솔루션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크게는 오픈소스 관리 도구 공급, 오픈 소스 컨설팅, 오픈소스 검증 서비스, 오픈소스 교육/자격증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06년 설립 이래 국내 최초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해 오픈소스 관리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오픈소스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하며, BDSK에서 OSBC로 사명을 변경했다. 또한 국내외 오픈소스 조직 및 선도 기업과의 협업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컴플라이언스 및 거버넌스에 이바지하고 있다.

 

2) 큐브리드(CUBRID)

“철저한 사용자 중심과 생태계 기여, 그것이 큐브리드 오픈소스”

 

큐브리드는 관계형 ‘DBMS CUBRID’ 제품에 대한 개발, 컨설팅 및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90년 초중반부터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사업을 시작하여 1997년 국내 최초의 상용 DBMS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08년 ‘참여·개방·공유’의 가치를 기반으로 오픈소스로 전환하였다.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사용자 확산이 성장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2008년 소스 코드를 개방하고 오픈소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하였으며, 지난 16년 동안 국내외 35만 건 이상의 제품 다운로드와 서비스 계약 고객 기준으로 1,500개 이상의 시스템에서 2,300여 개 DB 인스턴스가 운영되고 있다.

 

2023년에 조달청과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디지털서비스몰 공개SW 부문 1호 기업이 되었으며, 처음으로 국방기술품질원에 큐브리드 제품을 조달 공급하기도 했다.

 

3) 스패로우(Sparrow)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하여 SW 공급망 보안을 선도”

 

스패로우는 2018년 5월에 설립된 소프트웨어 보안·품질 전문기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생명주기 전체 단계에 필요한 시큐어코딩(SAST), 웹취약점(DAST), 컴포넌트(SCA) 분석 등의 기술을 통합 제공하고 조직의 규모나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위해 우선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는 것은 여러 가지 형태로 사용되고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파악하는 일이다. 스패로우의 오픈소스 분석 기술은 소스 코드, 바이너리나 패키지 매니저를 통해 사용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물론 컨테이너 이미지 형태로 포함되는 형태까지 분석을 지원한다.

 

4) 가이아쓰리디(Gaia3D)

“오픈소스 Outside-In 혁신으로 디지털 트윈 시장 주도”

 

“오픈소스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혁신의 원동력입니다. 우리는 공유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기술을 만들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가이아쓰리디 주식회사(대표이사 신상희)는 2000년 설립 이래 공간정보와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해 온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2008년 과감한 오픈소스 전환으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가이아쓰리디는 현재 국내외에서 오픈소스 GIS 및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상희 대표는 조지 데이(George S. Day) 와튼스쿨 교수의 ‘Outside-In 전략’에 기반하여 외부의 좋은 오픈소스를 가져다 활용하고, 내부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핵심역량에 집중하였다. 그해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개최된 ‘국제 오픈소스 GIS 대회(FOSS4G)’에 직접 참가해 GIS 분야의 오픈소스 수준을 점검하고 나서는 오픈소스 기업으로서 비즈니스 발전성에 대한 확신이 섰다. 이후 2008년부터 신규 개발 프로젝트는 과감하게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자신은 KAIST 경영대학원에서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등 철저한 오픈소스 혁신을 내재화하였다.

 

5) 라온시큐어(RAON SECURE)

“K-DID, 오픈소스 날개 달고 전 세계 개발자 이끈다”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업이 있다. 바로 라온시큐어다. 우리나라 모바일 신분증 발급 시스템에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기반 DID 플랫폼 기술이 접목됐다. 4,500만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시스템도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로 구현 중이다. 라온시큐어는 2012년에 설립된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이다. 모바일 보안, 생체인증(FIDO) 등 보안인증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자체 보유한 생체인증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2018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 디지털 ID의 성공적 모델은 해외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은행, 동남아, 남미 국가 등도 우리나라의 K-DID 구축 사례에 관심을 갖고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라온시큐어는 인도네시아 국가 디지털 ID 설계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4년 10월에는 ‘옴니원 디지털아이디(OmniOne Digital ID)’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깃허브를 통해 ‘옴니원 오픈 DID’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전 세계 개발자들의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DID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앞당겨 K-DID의 글로벌 확산을 선도해 옴니원 디지털아이디의 생태계를 전 세계로 확장하며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분증이 없어 범죄로부터의 보호와 복지에서 소외된 전 세계 13억 명의 인구에 디지털 ID를 발급하는 인류사회 공헌을 목표로 하고 있다.

 

6) 에스코어(S-Core)

“오픈소스 최신 기술과 이슈를 담은 글로벌 TOP 서비스”

 

제조, 유통, 금융 등 SW 수요 기업들의 오픈소스에 대한 참여와 도입이 늘어나면서 공급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오픈소스를 적용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 삼성관계사의 굵직한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들을 13년 이상 수행해 온 에스코어가 눈에 띈다.

 

에스코어는 2007년 운영체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시작하여, 리눅스를 벤치마킹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면서 오픈소스 역량을 꾸준히 키워왔다. 특히 삼성그룹 전 임직원이 사용하는 그룹웨어의 메일 엔진을 순수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하여 글로벌 벤더사의 상용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대체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에스코어의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이를 통해 오픈소스 Full Stack 역량을 갖추었다.

 

그리고, 이러한 역량을 시스템 구축 사업에 그치지 않고 기술 지원 사업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가면서 컨설팅부터 전환,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아우르는 ‘오픈소스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7) 뤼튼테크놀로지스(Wrtn Technologies)

“누구나 만드는 AI 디지털 세상, 뤼튼의 오픈소스 혁명”

 

누구나 AI와의 십여 분 대화만으로 온라인 토론 사이트를 만들고 농수산물 쇼핑몰을 열 수 있다. 이것은 SF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주)뤼튼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AI 도구들로 지금 당장 가능한 현실이다. 이 정도로 대단한 기술이라면 꽁꽁 숨겨서 혼자 가지고 싶을 텐데 왜 뤼튼은 오픈소스를 고집할까? ‘함께 멀리’ 가고자 하는 뤼튼 AI의 오픈소스 전략을 들어보자.

 

첫째로, AI 시대의 생존 전략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AI 세상에서 완벽한 제품을 혼자 만들겠다고 버티다가는 기회를 놓친다. OpenAI, 구글 같은 거대 기업들이 언제든 비슷한 서비스를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와 수익 모델이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더라도, 기술이 완성되었다면 일단 세상에 내놓고 전 세계 유저들과 함께 키워 나가자’는 것이 뤼튼이 오픈소스를 선택한 이유이다.

 

둘째로, 투명성으로 신뢰를 만드는 전략이다. “AI가 내 아이디어를 몰래 학습하는 것은 아닐까?”, “개인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은 아닐까?” AI 서비스를 사용할 때 누구나 한 번쯤 가지는 자연스러운 걱정이다. 특히 사업 아이디어나 고객 정보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다룰 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오픈소스로 이런 걱정을 해결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믿어 달라”가 아니라 “직접 보세요”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8) 유엔넷(UNNET)

“오픈소스 파워로 사업 영역 확장해 최적의 금융시장 DBMS 도전”

 

IT 기업의 오픈소스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은 국내 기업의 오픈소스 활용률이 80% 이상이 된 현 상황에서 (2024년 오픈소스 실태조사, nipa) 많은 IT 공급 기업에 ‘사업적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0년 업력의 네트워크 전문기업에서, 오픈소스 DBMS ‘타란툴라DB(TarantulaDB)’을 통해 토털 IT·SW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유엔넷을 소개한다.

 

유엔넷은 IT 인프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제공하는 토탈 IT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 5년 전부터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유통 및 개발사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여 우리은행, 기업은행의 레드햇 OS통합 유지보수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유엔넷은 고객사에서 오라클 DBMS 대신에 PostgreSQL 엔진 기반의 오픈소스 DBMS를 도입하여 수백억 원의 운영 비용을 절감한 사례에서 오픈소스 DBMS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2023년에 오픈소스 PostgreSQL DB 엔진 기반의 토탈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타란툴라DB’를 개발했다. 이어 이듬해에는 우수 소프트웨어를 인증하는 GS1등급을 획득하여 객관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9) 인베슘(invesume)

“코드를 열어 AI 시대를 맞이하는 기업, 인베슘”

 

인베슘은 지난 10여 년 동안 오픈소스를 품고 달려온 기업이다. 김형채 인베슘 대표는 “그동안 ‘HamoniKR OS’로 공공기관의 윈도 종속을 깬 데스크톱 리눅스를 만들었고, ‘AI.RUN’으로 데이터는 사내에 그대로 두고 초거대 AI를 쓰는 길을 열었죠. 국방부 사이버지식정보방 PC 1만 2,500대를 안정적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라고 회고한다.

 

오픈소스라고 하면 개발자들의 자발적 놀이터가 먼저 떠오르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선 다른 도전이 기다린다. 안정적인 LTS(Long Term Support) 버전 없이는 프로젝트 모델이 멈추면 서비스도 멈추게 된다. 패치와 SBOM으로 취약점을 잡지 못하면 보안 사고가 터지기도 한다. 그래서 점점 오픈소스 생태계는 책임 있는 기업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인베슘은 ‘코드는 열어 두고, 운영·보안·거버넌스는 회사가 책임지는’ 서비스 방식이다. 덕분에 군·금융처럼 까다로운 현장도 이 회사에 맡기면 오픈소스를 마음 놓고 쓸 수 있다. 커뮤니티는 자유롭게 혁신하고, 기업은 실전 품질을 보증하는 구조이다.

 

이런 전략으로 ‘하모니카 OS’ 프로젝트를 제품화해서 국내 최대 규모(국방부, 12,500대) 공공기관과 다수의 행정기관 업무 PC, 교육기관 실습실, 기업 업무용 PC 등에 설치되어 운영 중이며, 2022년에는 품질 및 호환성을 인정받아 국내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인증) 1등급을 획득하였으며, 2022년 ‘제9회 대한민국 SW제품 품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하였다.

 

10) 리원에이스(Liwonace)

“다양한 하이브리드 서비스 경험이 기술력, ‘오픈소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리원에이스는 2013년 3월에 설립된 오픈소스 기술 지원 전문 회사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대한 이해나 인식이 부족한 기업들은 기술 지원의 필요성을 간과하였으며, 특히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에 익숙한 기업들은 오픈소스의 자율적인 기술 지원 구조를 이해하지 못해 기술 문제에 직면했을 때 대응하기 어려웠다. 또한 오픈소스에 대한 이해가 낮은 환경에서는 기술 지원 체계 구축에 소극적이었다. 오픈소스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기술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제안을 통해 기업이 기술 지원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일부 오픈소스 기업들은 유료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었다. “리원에이스는 10여 년간 다양한 고객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듣고 IT 환경 변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해왔습니다. 오픈소스, 무엇이든 리원에이스에게 물어봐 주세요.”라고 전하는 김태성 대표는 그동안의 IT 인프라 사업 전반의 노하우를 회사의 핵심 기술력으로 꼽았다.

 

오픈소스 전문기업들과 협업 및 네트워크를 중요시하는 리원에이스는 SUSE, 스패로우, 씽크엠 등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동시에 GitLab 구축 사업, UtL 사업 ISP 및 컨설팅, GitHub 분석 모듈(GraphQL) 개발, API 유량제어(Back-end) 사업 기회 부여, 앱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등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11) 클라우드브로(CloudBro)

“오픈소스와 AI로 만드는 클라우드 온톨로지(Ontology) 서비스”

 

AI 기술의 고도화와 클라우드 복잡성의 심화는 엔지니어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를 던지고 있다. 특히 Gen AI와 Agentic AI의 실무 적용이 본격화되면서,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현장에서 ‘정확한 기술 판단’과 ‘최신 기술 기반의 복잡한 장애 대응’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클라우드 실무자 중심의 온톨로지 기반 AI 서비스를 표방하는 CloudBro가 글로벌 클라우드 생태계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CloudBro는 단순한 기술 커뮤니티가 아니라, 실시간 문제 해결 중심의 AI 기능과 함께, 현업 전문가의 경험과 판단을 수집·정제해 클라우드 지식 온톨로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일 엔지니어의 경험을 넘어, 집단지성으로 확장된 클라우드 ‘추론 시스템’을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들과 뚜렷이 구분된다.

 

CloudBro AI는 2025년 5월 1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여 년간 네트워크, 모바일, VoIP, 클라우드, 보안, 비디오 등 다양한 IT 분야의 글로벌 스타트업에서 기술, 영업,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며 폭넓은 글로벌 경험을 쌓아온 이제응 공동 창업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리눅스 아시아 재단, 특히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의 한국 대표로 활동해 왔으며, 2016년에는 클라우드 오픈소스 컨설팅 기업인 OSC 코리아를 창업해 오픈소스 기반 기술 혁신을 국내에 꾸준히 확산시켜 왔다.

 

12) 무아베모션(Muabe Motion)

“오픈소스, 취미가 業으로 스타트 UP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여전히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료로 배포되는 코드는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 때문이다. 하지만 2024년 4월 설립된 무아베모션은 고정관념을 깨고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이름인 무아베(Muabe)는 무당벌레를 발음하기 좋게 받침을 빼서 만든 이름으로, 잘 보이지 않는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먹어 식물에 큰 도움을 주듯이 오픈소스로 생태계에 기여하고자 짓게 되었다.

 

무아베모션의 오재웅 대표는 이 모든 여정을 개인적인 스토리에서 시작했다. 여자친구에게 청혼할 때, 그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다. 자신이 가진 개발 능력을 활용해 그녀를 위해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자 했고, 아이들이 보는 입체 이야기책에서 영감을 받았다. 오재웅 대표는 움직이는 이야기책을 모바일기기에서 재미있게 보고 싶었고, 이를 위해 AI 기반의 인터랙티브 엔진 ‘쿼크(Quark)’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쿼크 엔진을 바탕으로 그는 인터랙티브 앨범을 제작했고, 이를 아내에게 프로포즈 선물로 주었다.

 

처음에는 그저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쿼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발전해 갔다. 재직 중인 회사 내부에서도 모션과 인터랙션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해외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이 프로젝트는 꾸준히 업데이트되며 성장해 갔다.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공개SW 개발자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여는 ‘인슈어테크 해커톤’에서도 대상을 차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출처 : SW중심사회 Vol.133 https://spri.kr/posts/view/23893?code=magazine&study_type=&board_type=&fl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