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PaaS '앱엔진'에 마이SQL 투입…왜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를 품게 됐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 '앱엔진' 개발자를 위한 DB서비스 '클라우드SQL'을 선보인 것이다. 클라우드 시대에도 SQL DB가 NoSQL 기술과 공존할 것이란 전망을 내비친 셈이다.

 

지난주 구글은 앱엔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제한적으로 클라우드SQL를 무료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앱엔진은 구글 클라우드에서 웹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돌릴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클라우드SQL을 통해 앱엔진에서도 '마이SQL(MySQL)'같은 관계형DB 기술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SQL은 실제로 오픈소스 마이SQL 기술에 기반해 개발됐다. 개발자들은 기존 마이SQL DB를 클라우드SQL로 가져올 수 있다. 구글은 클라우드SQL에서 DB를 내보내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 클라우드SQL 제품 관리자 나브니트 조네자는 "개발자들은 앱엔진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익숙한 관계형DB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자바 기반 앱엔진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JDBC'와 파이썬기반 앱엔진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DB-API'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JDBC와 DB-API는 애플리케이션이 DB에 연결하는 방법과 SQL 작업을 위한 API를 제공한다.

 

그에 따르면 앱엔진 개발자들은 클라우드SQL을 쓰면서 DB 운영이나 유지보수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구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에 대한 가용성, 신뢰성을 보장하며 DB 관리자를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포괄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앱엔진 개발자들이 쓸 수 있는 것은 '구글파일시스템'과 '빅테이블' 뿐이었다. 이는 데이터 저장구조가 객체형DB로 제한돼 있었단 얘기다. 앱엔진 DB를 쓸 때 SQL과 유사한 질의 언어 'GQL'이 쓰이지만, 객체형DB는 관계형DB에서 흔히 쓸 수 있는 SQL 명령어 '조인(join)'이나 '필터링(filtering)'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 외신은 전했다.

 

이로써 구글은 아마존 '관계형 DB서비스(RDS)'와 함께 쓸 수 있는 아마존 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같은 경쟁사 클라우드에 비해 부족했던 관계형 DB 서비스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구글은 유료화 30일 전에 클라우드SQL 서비스 가격을 공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상용화 전까지 프리뷰 버전의 기능은 계속 추가 보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