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지영 | 2011. 06. 21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실버라이트(Silverlight)가 아닌 HTML5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를 6월21일(현지기준) 선보였다.

스카이드라이브는 KT 유클라우드와 NHN의 엔드라이브, 다음의 클라우드와 같은 대규모 클라우드 저장소로 마이크로소프트는25GB의 무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수가 전세계 3억 6000만명에 육박하는 핫메일과 연동되어 있어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핫메일을 통해 사용하고 있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이번에 발표된HTML5 버전의 스카이드라이브는 이전과 비교해 폴더 내비게이션이 좀 더 가벼워졌으며, 그룹 기능이 향상되고, 온라인 워드나 액셀 등에서 문서를 열수 있게 되는 등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해외 유명 IT 블로그인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스카이드라이브가 실버라이트에게 안녕(Sayonara)을 고하고, HTML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며 “특히 이미지 보기 부분에서 많은 개선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새로워진 스카이드라이브는 이미지를 단순히 수직수평으로 나열해 보여줬던 과거와 달리, 가로 세로 비율에 맞춰 축소된 사진들을 썸네일 방식으로 배열해 보여준다. 또한 무한 스크롤이 적용돼 아래로 스크롤만 내리면, 페이지를 넘길 필요 없이 남아 있는 사진을 볼 수 있게 됐다.

HTML5가 적용된 스카이드라이브 서비스 사진첩 페이지

뿐만 아니라 실버라이트를 쓰지 않고도 브라우저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 HTML5의 H.264 코덱을 사용해 최대 100MB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HTML5나 CSS3(Cascading Style Sheet3) 같은 최신 웹 기술과의 크로스 플랫폼 호환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이번 스카이드라이브에서는 CSS3 기술을 통해 브라우저의 크기나 사진의 썸네일 크기등 이미지를 부드럽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빨라진 캐싱과 하드웨어 속도로 폴더와 사진 메뉴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줄었다.

이밖에 IE9의 ‘사이트 고정’기능을 통해 스카이드라이브를 작업 표시줄에 고정하여 필요한 파일에 더욱 쉽고 빨리 접근 가능하며, 스카이드라이브에 업로드 되어 있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문서를 한 번의 클릭으로 생성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오마르 샤하인(Omar Shahine) MS 스카이드라이브 그룹 프로그램 매니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HTML5를 이용해 빠르고 쉽게 탐색할 수 있으며 더욱 아름다운 형태의 레이아웃을 가진 새로운 스카이드라이브를 선보이게 됐다”며 “2007년 스카이드라이브를 처음 선보일 당시 우리는 새로운 웹 기술에 걸맞지도 그렇다고 단순하지도 않은 제품을 선보였지만,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근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컨슈머 & 온라인 사업부 상무는 “이런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며, 지금껏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웹메일, 인스턴트 메신저, 웹하드, 웹 오피스 등 다채로운 웹 기반 서비스 형태로 우리 생활 속에서 구현되고 있었다” 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도 HTML5와 같은 최신 웹기술을 사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에 맞춰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개인 사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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