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제13회 한국자바개발자컨퍼런스 개최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2013.02.12 / AM 09:35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0212091939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이 업무상 필요로 기술을 습득하고 숙달하기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를 자기주도적으로 해나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적잖은 자바 개발자들이 국내 IT산업계 전반에서 활약중이지만 그 내용은 각자가 원해서라기보다 자본의 필요에 의해 움직여온 게 사실이다.

 

개발자들은 자연스럽게 국내외 기업이나 공공부문같은 조직적 차원에서 필요한 기술 이슈에 때맞춰 대응하는 방식을 취했다. 현장의 요구는 개발자들에게 기술적인 해법을 제시해달라는 내용으로 번역되곤 했다. 그래서 많은 개발자들은 SW를 만들면서도 정작 자신과 그 사용자에게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으로 진단된다.

 

당초 업계가 때마다 요구해오는 SW개발 기술도 처음부터 존재했던 게 아니다. 이미 존재했던 기술을 해외서 찾아 국내 개발자들에게 조합하고 만들어달라고 청해오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같은 흐름이 굳어지면서 해외서 주도하고 다듬어온 SW 개발기술을 수입해 국내 업계에 확산시키는 경향이 많아졌다.

 

이런 상황이 당장 산업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그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바람직한 상태는 아니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기술적인 이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각자가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되고 구체적인 비전이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최대 자바개발자 커뮤니티 한국자바개발자협의회(JCO)는 이 고민을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SW 개발자들의 동참을 제안했다. 개발자들이 추종자(Follower)로 안주하는 것을 경계하고 진정한 창작자(Creator)로서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자리로 '제13회 한국자바개발자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다.

 

자바개발자가 연간 2천명 이상 참석해온 것으로 알려진 한국자바개발자컨퍼런스는 새해 기술, 인문, 미래, 3가지 열쇳말로 'IT융합'이란 주제를 완성하겠다는 취지로 열린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바개발자 및 커뮤니티 리더들이 상호 공감하며 IT생태계 뿌리임을 보여주고 플랫폼 구현 기술로써의 자바를 다루고 SW생태계와 IT산업내 SW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제13회 행사에 '팔로어에서 크리에이터로'라는 구호아래 새로이 담길 내용은 개발자들에게 기술 외에도 필요한 '개발자들의 니즈'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구성됐다. 적잖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사람에 기반한 프로그래밍'과 '인간 중심의 프로그래밍'을 얘기해보자는 것이다.

 

JCO 운영진들은 한목소리로 "지금까지 우리나라 많은 개발자들은 SW를 만드는데 있어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걸 실현할 방법을 찾더라도 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해보기 쉽지 않은 환경에 있었다"며 "이제는 우리나라 개발자들도 팔로어가 아닌 크리에이터로 세상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행사는 오는 23일 토요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아셈홀에서 열린다. 오전중 제 7대 JCO 회장에 선출된 유현석 씨와 전 회장인 김병곤 씨가 이취임식 및 개회사를 진행한다. 제니퍼소프트의 이원영 대표가 축사를 맡았다. 한국오라클의 최윤석 전무가 '신규플랫폼은 축복인가, 저주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 제13회 한국자바개발자컨퍼런스가 오는 23일 토요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열린다.


 

오후에는 그랜드볼룸과 아셈홀에서 7개 트랙으로 나뉜 세션이 이어진 뒤 클라우드 개발실습프로그램 과정이 전개된다.

 

각 트랙에선 모바일서비스를 위한 분산환경, 오픈소스, 하둡, 애자일 테스팅 방법론, 파이썬 웹프레임워크, 제이보스 미들웨어, 몽고DB 성능튜닝 등 기술세션뿐 아니라 여자개발자모임터의 IT여성리더 꿈꾸기, 개발자 연봉관리법, 스타트업의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는 이유 등 현업과 실생활에 관련된 주제도 다룬다.

 

한편 100석으로 한정된 개발실습 세션 등록은 조기마감됐다. 이는 사전등록시 클라우드실습을 별도신청한 참관객 100명을 대상으로 로컬개발환경 만들기, 이클립스 리모트시스템 익스플로러 설명, 클라우드인스턴스접속, 센트OS yum패키지 업데이트, MySQL 설치, 아파치 웹서버 설치, PHP 설치, phpmyadmin 설치, 샘플 웹애플리케이션 실습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행사를 후원한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 공식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이 가능하다. 공식스폰서 명단에 IT업체중 오라클, NHN, KT, 제니퍼소프트, SK플래닛, 레드햇이 이름을 올렸다. 정부기관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협회중 스마트개발자협회와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 출판사중 한빛미디어, 에이콘출판사, 인사이트, 지앤선, 위키북스, 쓰리래빗츠, 미디어중 데브멘토,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