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나인 오호준 마케팅전략팀장

 

 

1.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역사

컴퓨팅 기술의 발전과 함께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처음 태동하던 시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은 기술을 가진 해커와 개발자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산업이 발전할수록 소프트웨어의 역할은 커져갔고, 점점 영리적인 성격을 띠게 되며 개발의 주체는 기업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복제가 매우 쉽다는 특성은 곧 수익 창출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 때문일까. 초기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절대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곧 설계도를 공개하는 것, 복제를 용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겨졌다. 특허와 재산권 등의 수단을 동원해 법의 테두리로 소스코드를 보호하기도 했다. 이런 사회적 인식 속에서 실제 개발자보다는 코드에 대해 더 많은 접근 권한을 가진 관리자(기업)로부터의 하향식 의사 결정 구조(Top-down 방식)가 정착되어 갔다.

이 와중에 소프트웨어의 저작권을 놓고 두 주체(해커 및 연구자, 소프트웨어 기업) 간의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해커와 연구자들은 무료 배포를 주장했고,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인 기업은 소유권을 주장했다. 무료 배포를 주장하던 해커 중 한명인 리처드 스톨먼은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FSF)을 설립해 자유롭게 수정, 배포가 가능한 GPL 라이선스를 만들기도 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이러한 해커와 개발자들로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대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인 리눅스(Linux)가 등장했다. 리눅스를 개발한 라이너스 토발즈(Linus Torvalds)는 누구든 소스를 읽고 수정한 코드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그 소스가 받아들여질 경우에는 제안한 사람은 그 프로젝트의 기여자(Contributor)가 되어 개발진으로 이름이 올려지는 식이었다. 이 시스템은 수많은 개발자들의 과시욕(?)을 자극했고, 리눅스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현재 서버와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운영체제인 리눅스는 그 어떤 상업 소프트웨어보다 성공을 거둔, 소프트웨어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을 만들었던 것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현재와 미래

산업과 경제의 성장, 기술의 발전으로 촉발된 사회의 변화에 따라 기업들 또한 변화해갔다. 이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의 활용 역량이 향후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개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많은 단체(기업)나 개인들이 이용하는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준다는 이유다.

‘오픈소스는 암적 존재’라 비난하던 기업들조차도 최신 기술의 확보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 마련을 위해 오픈소스 생태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최근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오픈소스는 완전한 대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모바일 운영체제는 물론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웹서버, 빅데이터 관리 등 주류를 이루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오픈소스 기술이 사용되지 않은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영리 소프트웨어 기업의 상징과도 같은 마이크로소프트(MS)조차 오픈소스인 리눅스를 지원하고 있다. 심지어 MS의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와 연동하거나, 아예 일부는 오픈소스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기업들이 투입한 수백조의 연구개발비보다, 전 세계 개발자들의 집단 지성이 훨씬 더 강력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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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해외 오픈소스 SW 시장 규모 (출처: Statista) / 국내 오픈소스 SW 시장 규모 (출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확대되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2022년까지 약 320억 달러 규모로, 국내 시장의 경우 2022년까지 연평균 19.9% 성장해 약 4,687억 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유저들의 사용 빈도에 기반한 트렌드는 어떨까. 데이터베이스 전문 리뷰 사이트인 DB엔진(DBEngines.com)이 소개한 자료(Popularity Trend)를 보면, 상업 라이선스와의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2021년을 기점으로는 오픈소스의 영향력이 오히려 더 커졌음을 볼 수 있다. 2022년 1월 현재는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51.3%의 점유율로 상업 라이선스를 앞서고 있다.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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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라이선스와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인기 트렌드 (출처:DBEngines.com)

 

 

 

[출처 : 아이티데일리(www.itdaily.kr)]

[기자 : 비트나인 오호준 마케팅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