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DB) 시장에서 오라클을 필두로 한 외산 상용DBMS의 독점구도가 서서히 깨지고 있다. 오픈소스가 기업 애플리케이션에 있어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데이터 저장과 활용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DBMS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기업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국산 DB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굴지의 국내 대기업 CIO를 대상으로 DBMS 영업을 했지만 당시 CIO가 '우리는 비용을 이유로 모르는 DB는 사용하지 않는다' 라는 답을 받았다”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저 현재처럼 잘 유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러한 대기업조차 이제는 DB 다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IT인프라가 유연해지고 다양한 기술과 조건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반 기술도 이전 방식과는 달라지고 있다.
예컨대 과거에는 자주 쓰이는 데이터(Hot Data)와 쓰이지 않는 데이터(Cold Data)를 분리, 저장, 운용했고 이를 위한 DB전략 등이 유용했다면 빅데이터, 인공지능 시대에는 이러한 데이터 분류 접근법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전통적인 상용DBMS 확장성의 한계가 분명하다고 보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이에 점차 오픈소스 기반은 DBMS 사용률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이 오픈소스 DBMS를 사용하는 사례가 국내에 널리 알려지면서 커뮤니티 버전을 활용해 본 기업들이 전사 오픈소스 확대적용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 더보기]
[출처 : 디지털데일리(http://www.ddaily.co.kr/)]
[기자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