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일 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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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클라우드 전문업체인 이노그리드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수를 추진한다. 자체 인프라를 확보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8일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IDC 인수를 검토 중이며 6월 이전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중소 규모 IDC를 인수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소요비용은 3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노그리드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앞으로 공공기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IDC 인수를 준비했다.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우 서비스 안전성과 보안 문제 외에도 특히 데이터 주권 문제가 중요 이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체 IDC를 소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발전법에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이 클라우드컴퓨팅 도입에 노력하고 정보화 사업 및 예산 편성 시 클라우드컴퓨팅 도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업계는 법이 본격 시행되면 공공 부문에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돼 관련 시장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그동안 IDC를 임대하는 형태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동안 축적한 운영 경험을 토대로 전용 데이터센터를 확보해 공공기관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노그리드가 준비하는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는 공공기관이 국산 클라우드 인프라에 다양한 행정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간편하게 올려놓고 상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공공시장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 수준(SLA)을 99%로 높이고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높은 단계 보안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노그리드 측은 “글로벌 기업과 대등한 경쟁이 당장은 어렵겠지만 지속적인 공공사업을 통해 국산 클라우드의 의미있는 발전을 이루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