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역량 고도화,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 투자…2025년 매출 1천억 원 달성

 

 

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

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

 

 

외국 기업들이 위세를 떨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기술 기반 토종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솔루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이노그리드(대표 김명진)다. 거대 자본과 인지도 높은 솔루션을 앞세운 외국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노그리드는 기술과 인력에 꾸준히 투자하며 클라우드 각 단의 솔루션을 개발‧고도화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2025년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솔루션 고도화와 기술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직원복지를 개선하며 내실도 다지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노그리드를 찾아가봤다.

 


오픈소스 활용한 클라우드 솔루션 5종 개발

 

이노그리드는 2006년 설립된 클라우드 전문기업이다. 설립 이후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 주력했다. 이노그리드가 클라우드로 비즈니스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시점은 2009년, 이때부터 오픈소스를 활용해 클라우드 솔루션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2015년 현재의 김명진 대표가 CTO로 이노그리드에 합류하며 솔루션 개발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2019년에 김명진 CTO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는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때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솔루션은 1개뿐이었다. 단 1개였던 솔루션조차 비즈니스와 분리돼 있었다. 매출은 약 30억 원으로 미미했다. 이노그리드가 가진 긍정적이고 전문적인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려야만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세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취임 후 클라우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계획했고, 현재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가고 있다”고 회고했다.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솔루션은 모두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 솔루션에는 오픈스택, 서비스형 플랫폼(PaaS) 솔루션에는 쿠버네티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에는 모니터링 오픈소스를 각각 적용했다. 이노그리드는 오픈소스 발전을 위해 관련 단체에도 참여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픈플랫폼커뮤니티와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의 이사 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별도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커뮤니티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쿠버네티스에 대한 인증인 ‘쿠버네티스 서비스 인증 기업(KCSP)’ 자격도 획득했다.

 

현재 이노그리드의 주력 클라우드 솔루션은 △클라우드잇(Cloudit) △오픈스택잇(Openstackit) △탭클라우드잇(Tabcloudit) △SE클라우드잇(SEcloudit) △퍼블릭클라우드잇(PublicCloudit) 등 총 5가지다.

 

‘클라우드잇’은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가상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IaaS 기반 기술부터 가상 인프라 운영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위저드(Wizard)’ 방식의 가상자원 프로비저닝을 통해 쉽고 빠르게 가상자원을 생성할 수 있고, 워크플로우 기반의 가상자원에 대한 신청, 승인, 배포, 관리도 가능하다. 이 외에 템플릿 이미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며, 직관적인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합 대시보드 기능도 제공한다.

 

이노그리드의 또 다른 솔루션인 ‘오픈스택잇’은 오픈스택(OpenStack) 기반의 소프트웨어 정의 컴퓨팅(SDC),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로 구성돼 클라우드 가상 인프라 환경을 운영 관리하는 IaaS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이용할 경우 이미 구축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에 설치된 오픈스택을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관리를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며,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이노큘러(Innoculars)’와 같은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세 번째는 ‘탭클라우드잇’이다. 이 솔루션은 서로 다른 클라우드 운영 환경을 하나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통합 모니터링, 다양한 클라우드 UI를 단일화한 ‘원-UI’, 기능 및 프로세스 일원화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 이러한 장점들은 모두 클라우드 자원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관리를 단순화해 비즈니스 신속성과 유연성을 높여준다.

 

네 번째 제품은 ‘SE클라우드잇’이다. ‘SE클라우드잇’은 PaaS 환경을 구축하는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CLI가 아닌 GUI 형태로 개발 환경을 관리할 수 있고, 빌드와 배포에 최적화된 CI/CD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쿠버네티스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며,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구성요소에 대한 현황도 대시보드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퍼블릭클라우드잇’을 들 수 있다. 이노그리드의 ‘퍼블릭클라우드잇’은 이노그리드가 자체 개발한 IaaS로 △컴퓨트 △도커 △네트워크 △스토리지 △인증&권한 △모니터링 △사용이력 등 7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CSP의 IaaS와 동일하게 ‘퍼블릭클라우드잇 콘솔’에서 각 서비스를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서비스 수준 보장제도인 ‘서비스 레벨 어그리먼트(SLA)’도 시행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이노그리드가 고객에게 계약서에 포함된 일정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손해를 배상하는 서비스 품질 보상 약정이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이노그리드 기업 전경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이노그리드 기업 전경

 


비즈니스 원동력은 ‘사람’

 

이노그리드는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솔루션 고도화, 기술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내실도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위한 부서 개편과 조직문화 개선, 인재양성 등이다. 이노그리드는 김명진 대표가 취임했을 당시 직원은 30명이었다. 하지만 2022년 3월 기준 140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까지 약 60명의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김명진 대표는 “직원 대부분이 엔지니어로 기술 전문성을 갖고 있다”면서, “전체 임직원의 1/3이 R&D 인력이며, 해당 인력 중 11%는 선임연구원, 11% 책임연구원, 25%는 수석연구원이다. 전체 48% 이상이 선임연구원 이상으로 어느 기업보다 직원들의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부서를 대폭 개편하기도 했다. 크게 4개 그룹, 13개 본부, 30개 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클라우드 개발센터, 솔루션 디자인본부, 솔루션 기술지원본부, 클라우드 전략연구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클라우드 사업1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ICT SI 사업본부, 클라우드 퍼블릭 사업본부, ICT 컨설팅 사업본부 등으로 특히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에 따르면, 세분화된 조직 개편으로 업무 유연성이 확보됐고 이는 곧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보통 인사평가와 조직문화 등이 체계화 되어 있지 않은 중소 기업이 급성장할 경우에는 내부 시스템에 대해 불만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러한 문제들을 사전에 해결하고자 내부 시스템 정비에도 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경영지원본부에 새롭게 6명을 충원했다. 기존 경영지원본부에는 인사총무, 재무회계, 경영전략에 각각 1명씩 투입돼 업무를 처리해왔다. 하지만 보다 조직을 체계화하기 위해 각 팀에 2명씩 충원했다. 이노그리드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27개의 복지제도를 마련할 수 있었다.

 

직원들의 불만을 들을 수 있는 소통 창구도 마련했다. 이노그리드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직원들의 불만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중소 IT 기업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음에도 이노그리드는 ‘나가는 사람보다 들어오는 사람이 많은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는 “회사의 노력으로 직원들의 내부 결속력이 높아지고 업무 만족도가 향상되면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직원들의 역량 증진은 곧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이 비즈니스 확대에 나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이끄는 원동력은 기업이 내실을 다졌을 때 가능하다. 이노그리드는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는 “‘이노그리드 비전 2025 플러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핵심역량 강화와 클라우드 솔루션 고도화가 필요하다. 이 두 가지 측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는 “‘이노그리드 비전 2025 플러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핵심역량 강화와

클라우드 솔루션 고도화가 필요하다. 이 두 가지 측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노그리드 비전 2025 플러스’ 반드시 달성하겠다”

 

Q. ‘이노그리드 비전 2025 플러스’에 대해 설명해달라.


A. ‘이노그리드 비전 2025 플러스’는 이노그리드 목표를 담은 2025년까지의 로드맵이다. 2025년까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보유, 1,000억 원의 매출 달성, 1,000곳의 고객사 확보가 핵심 내용이다. 이 로드맵은 2019년 대표이사가 된 첫해에 만들었는데 ‘비전 2025 플러스’라는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전략은 각 부서의 부서장들과 임원들이 모두 모여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목표에 대해 의문을 나타낼 수 있겠지만 충분히 실현가능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실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아이템 66종을 선정했으며 현재 차근차근 수행해 나가고 있다.

 

처음 대표이사를 맡았던 2018년에 이노그리드 매출은 약 30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17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약 5.6배 늘어난 수치다. 올해 목표는 250억 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는 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무 전문가를 영입했고, 상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기업에서 투자와 관련한 상담도 요청하는 실정이다.  [기사 더보기]

 

 

[출처 : 아이티데일리(www.itdaily.kr)]

[기자 : 박재현 기자(pajh0615z@it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