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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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가 MDS테크놀로지 인수 절차를 마치고 융합 소프트웨어(SW)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MDS테크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국방, 자동차, 모바일 등 전 산업에 거친 임베디드 SW 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글과컴퓨터는 23일 한컴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MDS테크 인수 완료 안건을 가결, 인수대금 납입까지 모두 완료해 인수 거래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컴은 3월 20일 국내 1위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MDS테크 지분 29.97%에 대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일 린드먼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등 두 달 여 만에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한컴과 MDS테크는 기술개발과 영업 등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한컴 관계자는 “MDS테크가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술에 필수적인 임베디드 SW 기술을 확보한 만큼 자동차, 국방·항공, 정보 가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공략이 가능하다”며 “한컴이 융합 SW 기업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컴은 임베디드 등 융합 SW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곧 TF팀을 만들 계획이다.

한컴은 지난해 한컴오피스 2014를 출시하고 최근 삼성전자 태블릿PC에 한컴오피스를 탑재해 공급하는 등 오피스 사업 성과를 이끌어냈다. 오피스 외 이미지 편집 SW인 이지포토, 웹오피스 기능을 가진 씽크프리 온라인 등 사업을 강화해 영업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일부 업계에서는 한컴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MDS테크 인수는 소프트웨어 영역 간 융합이자 대규모 SW 그룹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국내 SW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IT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종합 SW 그룹을 목표로 동반성장하겠다”고 밝혔다.